언제 멸망할지 모르는 세계에서 낭만찾는 법
靑春/靑
좀비발생83일차.돌아다니면서 뭐라도 찾고 있는데 ー치직ー 이것저것 다 상하고 기껏해야 먹을 수 있는 건 건조 식품 정도. 지금도 이틀에서 사흘에 라면 하나씩 부셔 먹는 중. (이래도 탈 날까봐 걱정된다니까. 먹을 게 없어요. 최근에 물류 창고랑 구했던 보급품도 ー치직ー 잖아요. 네가 이렇게 절약 정신이 투철한 줄은 몰랐지. 너 살 엄청 빠졌어. 그만 투덜대요 지 ー치직ー ) 오늘은 조금 더 걷긴 했는데 그래 봤자 서울까지는 한참 남은 기분. 게다가 살아있는 살아있는 사람을 만난 건 한달 전이 마지막. 근데 사실 살아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더 두렵다. (다 닳아요. 아껴 써요. 알겠어, 이제 그만 끊을게.) 근처에 있었어요.연락한지 오 분도 되지 않아 성준수는 서하율에게 달려왔다. 간만에 본 그 애는 여..